2년반만에 돌아간 학교에서의 생활은 힘들었다. 수강신청부터 애매하게 힘들더니, 정작 학교수업은 더 힘들었다. 첫날 첫수업부터 과제를 내주질 않나(게다가 영어 원서 읽고 요약이라니! 아예 이런 과제 처음이라고!), 3년만에 다시 뵌 교수님은 이름만 보고도 날 기억하시질 않나, 수강변경기간에도 피말리는 전쟁이 계속되었는데다가, 결정적으로 그저 통학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기분이 좋다. 학생으로 돌아갔다는 느낌도 좋고, 다시 직업이 있다는 사실도 좋다. 자주 보던 얼굴들일지만 가까이서 매일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좋다. 웃음이 그치지 않을 만큼 즐거울 수 있어서 좋다. 이런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슬프지만 좋다. 지금 충분히 즐거우니까.

 곧 또 과제를 하러 나가야 한다. 그래도 좋다. 재미있어 보이는, 듣고 싶은 강의만 골랐고, 지금은 오히려 넘쳐서 고민이다. 왠만한 과제는 다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복학생 아저씨들이 무시당하면서도 즐겁게 학교다니는 이유를 알겠다.

 복학생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화이팅!


cs
삭제 수정 댓글
2010.03.08 00:54
화이팅!!
쉐부랑코
댓글
2010.03.08 20:46
부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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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BELLE AND SEBASTIAN
BOOM BOOM SATELLITES
BOYS NOIZE
BROKEN SOCIAL SCENE
The CRIBS
FLOGGING MOLLY
HOT CHIP
IAN BROWN
JOHN BATLER TRIO
KEN YOKOYAMA
LCD SOUNDSYSTEM
MAGNETIC MAN
MASSIVE ATTACK
MUSE
Ocean Colour Scene
Parachute
Riddim Saunter
THEM CROOKED VULTURES
VAMPIRE WEEKEND
Toe
Yeasayer
Z-trip

와우.. 1찬데...


쉐부랑코
댓글
2010.02.28 11:21
대박임 ㅋㅋㅋㅋ
Astoria
댓글
2010.03.03 22:50
나도 트위터로 소식 접하자마자 바로 찾아봤지... 완전 식겁했다.
제발... Foals랑 Vampire weekend, LCD Soundsystem, Hot chip, Air 좀...